만들고, 쓰고, 투자합니다.
처음에는 불안이 출발점이었습니다. 내가 가슴 설레지 않는 꿈을 위해 시간과 돈을 바꾸며 사는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로버트 기요사키를 통해 처음으로 "내 돈의 가치가 조용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감각을 언어로 이해했고, 너발 라비칸트를 통해 시간을 갈아 넣는 방식이 아닌 지분을 소유해야 부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세일러를 접하면서 비트코인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그는 물리학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을 에너지 화폐(energy money)로 설명하는데, 그 관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에 이어 제가 진짜 천재라고 생각하는 CEO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0.1%를 미리 알아보는 눈이 있다면, 세일러는 지금 바로 그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Seek wealth, not money or status. Wealth is having assets that earn while you sleep. Money is how we transfer time and wealth. Status is your place in the social hierarchy."
"돈이나 지위가 아닌 부를 추구하라. 부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을 버는 자산을 갖는 것이다. 돈은 시간과 부를 교환하는 수단이고, 지위는 사회적 위계에서 당신이 서 있는 자리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돈 걱정보다 더 묵직한 질문이 찾아왔습니다.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목표를 이루고 나면 충만해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 찾아온 건 충만함이 아니라 공허함이었습니다. 투자는 생존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주었지만, 삶의 이유가 되어주지는 않았습니다. 그 공허함이 오히려 저를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지금 저를 가장 살아있게 만드는 건 만드는 일입니다. AI 에이전트와 함께라면 예전에는 엄두도 못 냈던 것들을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 솔직히 말하면 — 꽤 흥분됩니다. 거창한 발명가가 되겠다는 게 아닙니다.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것, 내 주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게 지금 제가 가진 가장 솔직한 동기입니다.
아직 제가 남은 평생을 바칠 단 하나의 미션을 찾지 못했습니다. 끊임없이 배우면서 찾아가는 중입니다. 이 공간은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진솔하게 기록하는 곳입니다. 인류 문명이 진보해 나가는 데 있어 작은 순기여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Aim to make more than you take. If you do that, then money will come as a natural consequence, as opposed to pursuing money directly."
"받는 것보다 더 많이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그렇게 한다면, 돈은 직접 쫓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왜 쓰는가
생각을 검증하기 위해 씁니다. 글을 쓰면 내가 진짜로 아는 것과 안다고 착각했던 것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곳은 제가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적어둔 공개 노트입니다. 비슷한 주파수를 가진 누군가가 우연히 이 글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