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제게 재테크를 가르쳐 준 책 한 권 이야기
2년 가까이 유튜브를 쉬었습니다. 그동안 놀지는 않았어요. 싱가포르 Network School에 한 달 다녀오기도 했고, 여러 선생님을 찾아다니면서 제가 뭘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요즘은 삶의 의미는 찾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정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배운 걸 나누는 일을 너무 오래 손 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합니다.
작년에 스키를 처음 제대로 배웠습니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하나 깨달은 게 있어요. 어려운 게 고급이 아니라는 것. 실력이 늘수록 오히려 더 원리적이고, 더 본질적인 쪽으로 가더라고요.
투자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한 지 10년쯤 됐는데, 한국에서는 투자를 너무 어렵게 하시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장이 오르내릴 때마다 초조해하고, 남들이 달려가는 쪽으로 같이 달려가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할수록 혼란만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제 원칙은 단순합니다. Keep It Super Simple.
투자는 자동으로, 패시브하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대신 공부는 액티브하게 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독서가 제일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해요. AI가 책을 요약해 주는 시대지만, 필요한 정보와 필요 없는 정보를 직접 골라내면서 줄 긋고 메모하는 과정에서 뇌가 정렬되는 것 같습니다.
제 '뇌 정렬'을 도와준 사람이 JL Collins입니다. 2017년쯤, 대학생 때 인턴을 하면서 돈이 조금 생겼는데 이걸 어떻게 굴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의 블로그를 알게 됐어요. 그 블로그는 딸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했고, 그 글들을 모아 나온 책이 『The Simple Path to Wealth』, 한국어판 제목은 『부에 이르는 가장 단순한 길』입니다.
책 첫머리부터 빚을 지지 말 것,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사람을 멀리할 것, 커리어를 꾸준히 쌓을 것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 같은데, 그 당연한 걸 실제로 지키면 경제적 독립에 가까워집니다. 저는 지난 10년을 거의 그렇게 살았어요. 블로그 글도 무료로 다 읽을 수 있으니 책이 부담되시면 블로그부터 보셔도 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건 아닙니다. 이소룡이 이런 말을 했죠.
Research your own experience, absorb what is useful, discard what is not, and add what is uniquely your own.
JL Collins에게 많이 배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와 맞지 않는 건 덜어냈고 제 것을 더했습니다. 빚을 보는 시각도 조금 달라졌고, 그가 권하는 VTSAX(한국에서는 VTI) 대신 비트코인을 하게 된 이유도 있어요. 다음 글들에서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결국 각자의 인생은 각자가 만들어 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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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글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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